일본어를 시작한 아이가 가장 먼저 만나는 벽, 바로 히라가나 46자예요. 그런데 많은 집이 여기서부터 지칩니다. 표를 붙여 놓고 매일 쓰기만 시키다 아이가 “재미없어”라며 손을 놓는 거죠. 사실 히라가나는 외우는 방법만 바꿔도 아이가 훨씬 즐겁게, 그리고 오래 기억합니다. 현직 일본인 교사의 시선으로, 집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어요.
왜 아이들은 히라가나를 지루해할까?
이유는 단순합니다. ‘의미 없는 기호’를 억지로 반복하기 때문이에요. 어른은 “이건 시험에 나오니까” 하고 참지만, 아이에게 あ·い·う·え·お는 그냥 낯선 그림일 뿐입니다. 좋아하는 마음도, 쓸 일도 없는 글자를 100번 쓰라고 하면 당연히 지겹죠.
반대로 말하면,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연결되고 실제로 써먹을 곳이 생기면 히라가나는 갑자기 재미있어집니다. 아래 5가지가 그 다리를 놓아 줘요.

히라가나, 즐겁게 외우는 5가지 방법
① 좋아하는 것의 ‘이름’부터 시작한다
가장 강력한 방법이에요. 아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게임, 음식 이름을 히라가나로 같이 찾아보세요. “포켓몬은 ぽけっともんすたー에서 왔대”, “네가 좋아하는 그 캐릭터 이름이 히라가나로 이렇게 써!” ── 이렇게 이미 아는 것·좋아하는 것에 글자를 얹으면, 아이는 외운다는 느낌 없이 글자를 기억합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곧 학습 동력이 되는 거예요.
② 글자를 ‘그림·이야기’로 연상한다
히라가나는 모양에 이야기를 붙이면 훨씬 잘 붙어요. 예를 들어 「お」는 낚싯바늘에 점이 달린 모양, 「き」는 열쇠(key, 키) 모양 ── 이런 식으로 아이와 함께 “이 글자는 뭐 닮았어?”를 상상하게 하세요. 스스로 만든 연상은 어른이 알려준 것보다 훨씬 오래 남습니다. 정답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기억에 걸리기만 하면 됩니다.
③ 하루 5분, ‘조금씩 매일’이 이긴다
한 번에 46자를 다 외우려 하면 반드시 지칩니다. 하루 3~5자, 5분이면 충분해요. 아침 식사 전이나 저녁 무렵 등 정해진 시간에 짧게 반복하면, 부담 없이 습관이 됩니다. ‘많이·가끔’보다 ‘조금·매일’이 아이의 기억에는 훨씬 효과적이에요.
④ ‘쓰기’보다 ‘소리·알아보기’가 먼저다
많은 부모가 곧장 쓰기 연습부터 시키지만, 순서가 반대예요. 먼저 글자를 보고 소리를 말할 수 있게(읽기), 그다음에 쓰기로 넘어가는 편이 훨씬 수월합니다. 카드를 보여 주고 “이건 뭐라고 읽어?”를 놀이처럼 반복하세요. 소리와 모양이 연결되면 쓰기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⑤ 외운 글자를 ‘실제로 써먹는다’

외운 글자를 쓸 곳이 있으면 기억은 단단해집니다. 좋아하는 캐릭터 이름을 히라가나로 써 보기, 짧은 인사(こんにちは)를 소리 내 말해 보기 ── 그리고 가장 강력한 건 일본어를 쓰는 진짜 상대에게 써먹는 거예요. 배운 글자로 일본 또래에게 “こんにちは!”라고 인사해 성공하면, 아이는 “글자가 진짜 통했다”는 기쁨을 느끼고 다음 글자도 스스로 배우고 싶어집니다.
집에서 하는 4주 히라가나 플랜
막막할 때는 이 리듬으로 시작해 보세요. 하루 5분, 주 5일 기준이에요.

| 주차 | 목표 | 하루 활동(5분) |
|---|---|---|
| 1주 | あ행~さ행(15자) 읽기 | 카드로 소리 맞히기 + 좋아하는 이름 찾기 |
| 2주 | た행~わ행(나머지 청음) 읽기 | 연상 이야기 만들기 + 하루 3자 |
| 3주 | 탁음·반탁음·요음(が·ぱ·きゃ 등) | 좋아하는 단어를 히라가나로 써 보기 |
| 4주 | 전체 복습 + 실전 | 짧은 인사·단어를 소리 내 말하고 써먹기 |
4주면 대부분의 아이가 히라가나를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멈추지 않고 다음 단계(말하기)로 이어지는 것이니까요.
이것만은 피하세요 ── 흔한 실수 3가지

① 한 번에 다 외우게 한다 ── 46자를 몰아서 시키면 아이는 질려 버립니다. 조금씩·매일이 정답이에요.
② 쓰기만 반복시킨다 ── 기계적인 베껴 쓰기는 지루하고 기억에도 약합니다. 읽기(소리)와 놀이를 먼저 넣어 주세요.
③ 혼자 오래 하게 둔다 ── 혼자 하는 학습은 재미와 지속이 약합니다. 부모가 함께 놀듯 하거나, 또래·선생님과 써먹을 상대가 있으면 완주율이 확 올라가요. 인강·앱의 가장 큰 약점이 바로 ‘혼자’라 끝까지 못 가는 것입니다.
히라가나 다음, ‘말하기’로 이어가려면

히라가나는 목적지가 아니라 출발점이에요. 글자를 읽게 된 아이가 “말이 통한다”는 경험을 하면, 그때부터 일본어는 공부가 아니라 즐거운 소통이 됩니다. 한국은 일본과 시차가 0(KST=JST)이라, 방과 후 그대로 일본에 사는 또래와 실시간으로 만나 배운 글자를 바로 써먹을 수 있어요. 좋아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히라가나가 친구·말하기로 이어지면, 아이는 스스로 계속하고 싶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뭐부터 해야 하나요?
히라가나 먼저가 정석입니다. 일본어 문장의 기본이 히라가나이고, 가타카나는 외래어·캐릭터 이름 등에 쓰여 나중에 ‘좋아하는 것’과 함께 익히면 자연스러워요. 히라가나를 읽게 된 뒤 가타카나로 넘어가세요.
몇 살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정답은 없지만, 글자에 관심을 보이고 좋아하는 애니·캐릭터가 생기는 5~8세 무렵이 시작하기 좋습니다. 더 어리면 소리·노래 위주로 놀이처럼, 초등 이상이면 위 4주 플랜처럼 조금 더 구조적으로 접근하면 됩니다.
앱만으로 히라가나를 뗄 수 있나요?
읽기 인지까지는 앱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앱은 ‘혼자’라 지속이 약하고, 배운 글자를 실제 대화에서 써먹는 경험이 빠져요. 앱으로 입력하고, 부모나 또래·선생님과 써먹으며 출력하는 조합이 가장 잘 붙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아이의 일본어로
도모다치재팬은 일본에 사는 또래와 매일 실시간으로 이야기하며, 좋아하는 것에서 일본어로 이어지는 어린이 전용 온라인 일본어 스쿨입니다. 히라가나부터 말하기까지, 8명 소수정원·담임 선생님이 아이 한 명 한 명의 속도에 맞춰 이끌어요. 기본 수강료는 월 189,000원(글로벌 정가에서 Tomodachi Japan 장학금 −45% 자동 적용, 하루 약 9,500원·다니기 자유). 2026년 12월 개교 예정 ── 개교 소식과 체험회 안내를 가장 먼저 받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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